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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능각성 2

5화. 봉인 밖으로 흘러나온 것들

[기억의 봉인] - 4화. 죽은 자의 이름을 부르면 [5화. 봉인 밖으로 흘러나온 것들] 꿈은 아니었다.그러나 현실도 아니었다.진우는 자신이 걷고 있는 바닥이 낡은 나무라는 것을 깨닫는 데까지 몇 초가 걸렸다.미세하게 삐걱거리는 소리, 창호지에 새겨진 햇살 무늬,그리고 불규칙하게 울리는 시계의 '똑딱' 소리.그는 어느 오래된 한옥 안에 서 있었다."이곳은... 어디지...?"주위를 둘러봤다.복도는 길고 정적에 잠겨 있었다.벽에는 오래된 병풍이 펼쳐져 있었고,벽 너머에서는 가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스쳤다.그러나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한 발, 또 한 발.그는 어딘가에 이끌리듯 걷기 시작했다.그러다 복도 끝의 작은 마루 위에 앉아 있는 아이를 보았다.그 아이는 고개를 들고 있었다.눈동자는 짙은 검은색.그러나 ..

기억의 봉인 2025.04.20

4화. 죽은 자의 이름을 부르면

[기억의 봉인] - 3화. 청동의 눈 [4화. 죽은 자의 이름을 부르면] 기차는 정차하지 않았다.폐역의 어둠 속을 통과하는 그림자, 그건 오래전에 잊혀졌어야 했던 '기억'의 잔해였다.진우는 전동차 안에 서 있었다.언제 들어왔는지조차 기억나지 않았다.어딘가 어긋난 시간 속, 그는 창밖으로 흐릿한 플랫폼을 응시했다.노란 조명 아래, 의자 하나에 누군가가 앉아 있었다.소년이었다.무릎을 끌어안고, 얼굴을 묻은 채 흔들리고 있었다.낡은 교복, 긁힌 무릎, 무언가를 말하려는 듯한 입술.진우는 본능적으로 그의 이름을 떠올렸다.“민혁...?”그 순간, 소년이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공기에서 짧은 정적이 흘렀고, 곧바로 플랫폼 전체가 서서히 일렁였다.마치 물속처럼, 현실이 흔들리고 있었다.소년의 눈이 푸르게 빛났다.잔상이..

기억의 봉인 2025.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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