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앞에서 멈춰선 그녀의 뒷모습엔 조용한 질문이 담겨 있었다. 바다의 고요함 속에서 우리는 스스로와 마주한다. 바람이 스치는 저녁,잔잔한 파도 소리가 귓가를 간질이는 이 순간에그녀는 조용히 바다를 마주하고 있었다. 말하지 않아도 느껴지는 마음들이 있다.오늘 하루가 어땠는지,무엇이 마음을 무겁게 했는지 묻지 않아도 알 수 있는 그런 순간. 노을은 천천히 하늘을 물들이고,빛은 수면 위에서 반짝인다.그녀의 머리칼이 흔들릴 때마다바람이 품은 이야기들이 흘러간다. 사람은 누구나,그저 멈춰 서고 싶은 시간이 있다.바쁜 일상 속에서 흘러가는 무언가를붙잡고 싶어지는 그런 때. 아무 말 없이 바다를 바라보는 일.그 단순한 행위 속에서우리는 많은 것을 치유받는다.잊고 있던 감정들이 하나둘 떠오르고,마음속 깊은 곳에 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