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솜뭉치 같은 고양이 한 마리가 전하는 조용한 위로. 이유 없이 따뜻해지는 순간, 그저 곁에 있어주는 존재의 힘. 문득 발끝에 부드러운 기척이 느껴졌다.고개를 돌려보니, 하얀 솜털을 두른 고양이 한 마리가마치 작은 찜질팩처럼 바닥에 몸을 동그랗게 말고 앉아 있었다.얼핏 보면 베개 같고, 또 보면 구름 한 조각처럼 말갛다. 그 표정은 마치 “지금 나한테 말 걸 생각은 아니겠지?”라고 묻는 듯,진지하면서도 귀엽다.그녀의 눈동자는 따뜻한 겨울 홍차 같고,앙 다문 입술은 세상에 불만이라도 있는 듯한, 그런 귀여운 단호함이다. 가만히 앉아 있는 이 작은 존재는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도 모든 것을 채운다.소음도 없고, 움직임도 없지만그 자리에 있는 것만으로 공간이 환해진다.그게 바로 고양이의 마법 아닐까. 바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