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외곽 편의점에서 야간 근무 중이던 진우는 정체불명의 노인과 마주한 뒤, 현실과 이계의 경계가 무너지는 기묘한 사건을 겪게 된다. 서울이라는 도시는 묘하다.잠들지 않는 불빛의 물결 아래, 누군가는 외로움을 버텨내고,또 누군가는 기억에 눌려 흐느낀다.그리고 아주 드물게, 잊혀야 할 것이 고개를 든다. 한진우, 24세.평범한 대학 휴학생이자, 편의점 야간 알바생.그의 하루는 조용하고 지루하게 흘러간다.서울이라는 도시의 한 구석, 성북구에 위치한 작은 편의점.이곳은 도시의 빛과 소음에서 살짝 비껴간 자리였다.그러나 진우는 그 틈이 오히려 좋았다.아무도 자신을 신경 쓰지 않는 이곳이, 오히려 편했다. 그날도 별다를 것 없이 하루가 시작되었다.02:12AM. 진우는 계산대 뒤편에 앉아 컵라면을 젓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