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길 끝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은, 되돌아보는 나의 시간이었다. 고요한 숲은 질문을 던지고, 거울은 대답을 주었다. 숲길을 걷다가 마주친 둥근 거울.처음엔 왜 여기에 거울이 있을까 고개를 갸웃했다.자동차도 다니지 않을 것 같은 오솔길에 설치된 커다란 반사경.하지만 거울이 비추는 풍경은눈으로 보는 풍경과는 조금 달랐다. 거울 속 숲은 더 짙고, 더 깊었다.세상과 분리된 듯 고요한 느낌을 주었고그 안에 비친 나의 모습은잠시 길을 멈추고 생각에 잠긴 사람처럼 보였다.거울은 단순히 뒤편을 비추는 것이 아니라지나온 시간까지 되돌려주는 듯했다. 누군가는 이 반사경을산길에서 서로 마주칠 수 있도록 만든 안전장치라 말하겠지만,나에게 이 거울은조용히 물어오는 질문 같았다. "지금 걷고 있는 이 길, 괜찮은 걸까?""되돌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