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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속쉼표 2

콘크리트 옆, 조용히 피어난 분홍의 속삭임

회색 도시의 한켠, 조용히 피어난 분홍빛 꽃들. 말없이 존재하는 그 자리에서 우리는 잊고 있던 위로를 다시 만난다. 볕이 따가운 날이었어요.도시의 바쁜 리듬 속, 무심히 걷다발끝에서 무언가 반짝였어요. 그건 꽃이었죠.딱히 가꾼 흔적도 없는 화단,회색 벽 아래에서 핑크빛 꽃들이 피어 있었어요.화려하지 않아 더 눈에 밟히는 모습이었죠. 조금은 구겨진 잎,한쪽으론 철제 배관이 엉켜 있지만그 틈 사이로 햇살을 담아낸 이 꽃들은누구에게 보여주기 위한 게 아니었어요.그냥 그 자리에서, 있는 그대로 살아가고 있었어요.사람들은 바쁘게 지나가고길고양이도 무심히 스쳐가고누구도 그 작은 생명에게 눈길을 주지 않지만그들은 그저 피어 있었어요.묵묵히, 그리고 찬란하게. 나는 잠시 멈춰 서서카메라를 꺼냈어요.빛을 머금은 그 ..

한 컷의 단상 2025.06.06

햇살 아래 걷는 초록의 산책길

햇살과 초록이 어우러진 산책길. 나무 그늘과 바람, 그리고 조용한 벤치 위에서 삶의 쉼표를 발견하는 순간을 담았다. 가끔은 아무 목적 없이그저 걷고 싶은 날이 있다. 그럴 땐 이 길이 생각난다.규칙적으로 심어진 나무들이마치 초록빛 병정을 연상시키며그늘과 빛 사이를 오가는 리듬을 만든다. 햇살은 나무 사이를 조용히 스며들고바람은 살짝만 얼굴을 스친다.그 순간, 세상이 잠깐 멈춘 것처럼 느껴진다. 바닥엔 흰색 타일이 점점이 박혀걷는 이의 발걸음마다 작은 박자를 만든다.이 길은 무심한 듯 다정하고조용하지만 분명한 위로를 건넨다. 벤치에 앉은 사람들의 모습도 좋다.책을 읽는 이, 조용히 통화를 하는 이,그저 나무를 바라보는 이까지.각자의 고요한 시간을 살아가고 있다. 멀리 보이는 산과 파란 하늘,도시 속 이곳..

한 컷의 단상 2025.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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