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보도블록 위를 걷다 문득 깨달은 것. 목적지보다 중요한 건, 어떻게 걷고 있는가에 대한 질문이었다. 어느 날, 특별할 것 없는 산책길이었다.하늘은 평범했고, 공기는 그저 적당했다.그저 발끝을 보며 걷다 문득 깨달았다.아, 나는 지금도 잘 가고 있구나. 보도블록은 차분한 회색이었고그 중간에 진한 선이 길을 가르듯 나 있었다.무언가의 경계 같기도 하고,아무 의미 없는 장식 같기도 했다. 하얀 운동화 하나가 조심스레 그 위를 딛는다.어디론가 향하는 발걸음이지만도착지는 중요하지 않았다.걷는다는 행위 자체가 의미가 되던 순간이었다. 사람들은 종종 "어디로 가고 있냐"고 묻는다.하지만 나는 "어떻게 가고 있냐"는 질문이 더 좋다.속도를 줄이고, 주위를 둘러보며,내가 진짜 원하는 길을 찾는 법을 배우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