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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조직 3

1화. 지워진 지도 위의 섬

존재하지 않는 섬, 검은 리조트에 세계 지배자들이 모인다.그들은 인류 구조를 뒤바꿀 '프로토콜 제로'를 가동하며,AI가 인간을 대체하는 대전환의 서막이 열린다. 북위 6도. 적도 인근의 열기 서린 해역 한가운데.누구도 접근하지 못하도록 설정된 비행금지구역과 전파 방해 장치 속에서,지도에는 존재하지 않는 섬 하나가 조용히 모습을 드러낸다. ‘존재하지 않는 장소’.그러나 그곳에는, 세상의 이면을 지배하는 자들이 모여드는 진짜 현실이 있었다. ―그날, 하늘은 맑았고 바다는 무표정했다.직선으로 뻗은 활주로에 이어진 검은 아스팔트 길 위로30여 대의 리무진이 꼬리를 물고 진입했다.차량의 외장은 모두 광택 없는 무광 블랙, 유리는 외부 반사로 내부가 전혀 보이지 않았다.차문이 하나둘 열리고, 백발의 노인들이 내..

검은 리조트 2025.05.26

12화. 소멸의 문턱

진우는 실종된 전임 관측자 이서연의 흔적을 추적하며,기억과 이계의 진실에 다가간다.서울 곳곳에서 틈이 열리고,새로운 위기가 시작된다. 밤공기는 차가웠지만, 진우의 이마에 맺힌 땀방울은 마치 열기처럼 흘러내렸다. 청동의 눈 본부로 복귀한 그는 곧장 분석실로 향했다. 성산로 폐창고에서 회수한 영상 기록과 틈의 파장 데이터를 대조하며, 그는 하나의 가능성에 다다르고 있었다.“서윤 누나, 이거 좀 봐.”진우가 손짓한 모니터엔 이계 틈의 파장이 일정 간격으로 분리되었다가, 다시 합쳐지는 그래프가 떠 있었다.“이건... 무언가 외부에서 조작하고 있는 흔적이야.”“혹은, 의지를 가진 존재가 내부에서 파장을 변조하고 있는 거지.”서윤은 조용히 숨을 들이켰다. 그날 이후, 그녀는 틈을 바라볼 때마다 예감하고 있었다. ‘..

기억의 봉인 2025.05.19

3화. 청동의 눈

[기억의 봉인] - 2화. 죽은 공간의 소리[3화. 청동의 눈]“한진우 씨 맞죠?”낯선 목소리가 허공에서 떨어졌다.진우는 본능적으로 멈춰 섰다.서울 구도심 골목, 지도에도 표시되지 않는 폐역 근처.철문 옆에는 검은 후드티를 눌러쓴 여성이 서 있었다.어두운 조명 아래, 그녀는 마치 이전부터 거기 있었던 사람처럼 자연스럽게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누구세요?”“청동의 눈. 봉인술사, 한서윤입니다.”그녀의 말투는 무미건조했지만, 말 끝에 실린 낯선 단어는 진우의 귀에 기묘하게 맴돌았다.봉인술사?“혹시... 그 CCTV 사건, 고시원 불꽃... 그거랑 관련 있어요?”“있죠. 아주 많이.”그녀는 허리를 숙여 녹슨 철문을 열었다.쇳소리가 오랫동안 닫혀 있던 비밀을 열듯 삐걱거리며 울렸다.진우는 망설였다.그러나 어딘가..

기억의 봉인 2025.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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