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의 봉인] - 2화. 죽은 공간의 소리[3화. 청동의 눈]“한진우 씨 맞죠?”낯선 목소리가 허공에서 떨어졌다.진우는 본능적으로 멈춰 섰다.서울 구도심 골목, 지도에도 표시되지 않는 폐역 근처.철문 옆에는 검은 후드티를 눌러쓴 여성이 서 있었다.어두운 조명 아래, 그녀는 마치 이전부터 거기 있었던 사람처럼 자연스럽게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누구세요?”“청동의 눈. 봉인술사, 한서윤입니다.”그녀의 말투는 무미건조했지만, 말 끝에 실린 낯선 단어는 진우의 귀에 기묘하게 맴돌았다.봉인술사?“혹시... 그 CCTV 사건, 고시원 불꽃... 그거랑 관련 있어요?”“있죠. 아주 많이.”그녀는 허리를 숙여 녹슨 철문을 열었다.쇳소리가 오랫동안 닫혀 있던 비밀을 열듯 삐걱거리며 울렸다.진우는 망설였다.그러나 어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