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한 강가, 서로 다른 존재가 나누는 무언의 대화.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충분했던 순간의 따뜻한 배움을 담다. 물가에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것 같았다.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작은 움직임 속에도 이야기가 있다. 회색빛 왜가리는 조용히 한쪽을 바라본다.무엇을 기다리는 걸까,아니면 이미 지나간 것을 놓지 못한 걸까. 그의 시선 끝에는 물살을 가르며 나아가는 오리 한 마리가 있다.혼자지만 두려움이 없어 보인다.물결 위를 미끄러지듯 유유히 지나가는 그 모습이왠지 부럽게 느껴졌다. 그리고 또 한 쪽, 물 위에 서 있는 하얀 백로는마치 스스로 빛나는 것처럼 반짝인다.정적 속에서 가장 고요한 힘을 내뿜는 존재,그 등 뒤로 흐르는 물길조차도그를 중심으로 방향을 틀 듯하다. 세 마리는 서로 거리를 두고 있지만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