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파도에 몸을 던지던 여름, 웃음은 물보라를 타고 퍼졌다.
함께했던 그 순간들은 마음속 깊은 바다로 남았다.
한여름의 해변은 그 자체로도 충분히 설레지만
누군가와 함께일 때, 그 설렘은 배가 된다.
햇살은 따갑고, 모래는 부드럽고,
바다는 끝없이 펼쳐진 초록빛 약속 같다.
젖은 발바닥을 떼고 바다로 달려나갈 때,
그 순간엔 시간이 멈춘 것처럼 느껴진다.
사진 속 사람들처럼
우리도 한때, 두려움 없이 물속으로 뛰어들던 시절이 있었다.
그들은 단지 물놀이를 하는 게 아니다.
삶을 만끽하고, 순간을 살아내며
서로의 웃음을 물결처럼 주고받는 중이다.
팔을 휘저어 바다로 향하는 이들 뒤엔
어느새 추억이 또렷이 새겨지고 있었다.
함께 뛰어드는 그 찰나,
무거운 고민은 벗어 던져지고
아이처럼 순수한 기쁨이 얼굴에 피어난다.
물보라 사이로 날아가는 웃음소리는
지금도 귓가에 맴도는 것만 같다.
저 넓은 바다는 아무 말도 없지만
그 안에 담긴 기억은 참 풍성하다.
파도가 안겨주는 감각은
한순간을 영원처럼 기억하게 만든다.
그날의 햇살, 그날의 사람들,
그리고 그날의 바다.
모두가 어우러져 만들어낸
작고 소중한 여름의 기념비.
지금 우리 곁에 바다가 없더라도,
마음속엔 늘 이런 순간이 살아 있다.
파도에 뛰어들던 우리,
다시 또 그 여름을 부를 수 있을까.
그 대답은 늘 바람결에 실려
조용히 마음속으로 돌아온다.
“그래, 그때처럼 웃을 수 있어.”
반응형
'한 컷의 단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 회색 풍경에 피어난 무지개 한 조각 (0) | 2025.07.06 |
|---|---|
| 우리는 왜 그 자리에 있었을까 (0) | 2025.06.30 |
| 끝없이 하얀, 끝까지 함께 걷는 길 (0) | 2025.06.25 |
| 해 질 무렵, 바다 끝에서 잠시 멈추다 (3) | 2025.06.23 |
| 도심 한복판, 바나나 나무 아래에서 느낀 여름의 속삭임 (1) | 2025.06.18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