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을 기록하는 자가 된 진우는 서울 전역에 확산되는 기억의 틈을 목격한다. 또 다른 관측자의 존재 가능성과 함께, 그는 단순한 관찰자가 아닌 ‘기억을 선택하는 자’로 나아가기로 결심한다. 진우는 서윤과 함께 성산로의 폐창고를 벗어나, 청동의 눈 거점으로 복귀했다.지하 복도로 이어지는 회색 벽면은 무표정했고,천장의 형광등은 일정한 간격으로 깜빡이며 어딘가 불길한 리듬을 반복하고 있었다.그의 손에는 여전히 노트가 들려 있었다.이전보다 더 무거워진 감각.그것은 단순한 환상이 아닌, 기록된 책임이 부여된 무게였다.“이제부터 당신은 ‘기록을 이은 자’예요.”서윤은 그의 앞을 걸으며 말했다.진우는 아무 말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무언가가 바뀌었음을 느끼고 있었다.그 무게는 이제 단순한 감상이 아니라, 운명의 일부..